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. '부동산 정책 5인방' 이름이 요즘 계속 오르내리는데 누구를 말하는 거예요?<br> <br>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키를 쥔 5명입니다. <br><br>'컨트롤 타워'인 김용범 정책실장과 '세제' 맡은 구윤철 경제부총리, 고강도 대출 규제 내놓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있죠. <br><br>공급 대책 짜는 이상경 국토부 1차관과 금융사 담당하는 이찬진 금감원장도 들어가는데요. <br> <br>서울과 경기 지역의 고가 아파트 사기 어렵게 만든 이번 부동산 대책과 연관있는 사람들이죠.<br><br>Q. 5인방,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에요? 무엇에 분노한다는 거예요?<br><br>5인방의 집이 어디 있나 보면 첫번째 분노 포인트 알 수 있습니다. <br><br>김용범 실장은 서울 서초동에 구 부총리와 이억원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이상경 차관은 경기 분당에 40평대 아파트가 있습니다. <br> <br>금감원장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아파트 2채 갖고 있죠. <br> <br>모두 가격이 수십억원 대예요. <br> <br>이번 10.15 대책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묶여 돈 빌려 집 사기 어려운 곳들이죠.<br><br>Q. 서울 강남이나 분당에 집 있는 게 문제라는 거예요?<br> <br>보통 사람들처럼 월급 모으고 빚도 내 강남에 집 산 것 불법도, 잘못도 아닙니다. <br><br>문제는 "자기들은 한강벨트 살면서 국민들 한강다리는 끊었다"는 불만, 터져나온다는 거죠. <br><br>이번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 지역 전세 끼고 집 사는 갭투자 틀어막았잖아요. <br><br>그런데 5인방 중 세 사람, 갭투자로 '똘똘한 1채' 장만했거든요. <br><br>이상경 차관 뿐 아니라요. <br> <br>구윤철 부총리와 이억원 위원장, 2013년 서울 개포동에 재건축 앞둔 같은 아파트를 샀거든요. <br><br>당시 8억 원대 가격에 둘다 전세 끼고요.<br><br>Q. 지금 가격 따지면 시세 차익이 어마어마하겠어요?<br> <br>바로 세번째 분노 포인트입니다. <br><br>본인들은 갭투자로 좋은 데 집 사놓고 돈까지 많이 벌었는데 남들은 돈 못 벌게 틀어막았단 거죠.<br><br>김용범 실장, 2000년 재건축 조합원 입주권을 4억원대 구입했는데 재건축된 이 아파트 지금 약 30억 원대죠. <br> <br>구 부총리와 이 위원장이 전세 끼고 산 아파트는 무려 40억 원대입니다. <br><br>수십억 시세차익이 기대되죠. <br> <br>이상경 차관도 지난해 전세 끼고 33억대에 산 아파트 요즘 40억 원에 거래되거든요.<br><br>Q. 5인방 중 일부가 해명 내놓기도 했는데, 해명이 더 논란이에요?<br><br>구윤철 부총리 청문회 때 "부동산, 자산 증식 수단으로 하지 않았다"고 했거든요. <br><br>그런데 과거 4채 보유했다가 3채 매도한 전력 있어 앞뒤 안 맞단 비판 나왔죠.<br><br>해명이 민심에 더 불지른 건 이찬진 금감원장입니다. <br><br>"두 채 중 한 채는 정리한다"고 해서 야당이 "처분하냐" 캐물었더니 "자녀에게 양도한다"고 답한 겁니다. <br> <br>당장 온라인에선 "현금 부자는 걱정 없다" "나는 자식에 강남 집 줄 테니 남들은 딴 곳 살란 거냐"는 비판이 터져나왔습니다.<br><br>Q. 5인방도 고민이 깊을 것 같습니다.<br> <br>이들 입장에선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억울할 수도 있겠죠. <br><br>대부분의 사람들, 차곡차곡 월급 모아 좋은 곳에 집 사고 돈도 버는 게 꿈이잖아요. <br><br>이 5인방 대부분도 공무원 출신으로 월급 모아서, 전세도 끼고, 빚도 내서 남들 선망하는 지역에 고가 아파트 마련했고요. <br> <br>자신들은 그런 꿈을 이뤘으면서 남들은 못하게 막은 데서 논란이 출발한 거겠죠. <br><br>이 분노, 달래는 게 가장 큰 숙제일 겁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이남희 기자 irun@ichannela.com
